
지네딘 지단이 마침내 돌아올 가능성이 높아졌다. 오랜 침묵을 깨고 선택한 무대는 다름 아닌 프랑스 국가대표팀이다. 수년간 이어졌던 ‘지단 대표팀행’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 분위기다.
프랑스 현지 매체들은 일제히 지단이 프랑스 대표팀 차기 감독으로 부임할 것이라고 보도하고 있다. 일부 보도에서는 이미 구두 합의까지 이뤄졌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면서, 사실상 공식 발표만 남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가장 유력한 시점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이후다. 현재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디디에 데샹 감독이 대회를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고, 그 자리를 지단이 이어받는 그림이다. 데샹 감독 역시 오랜 기간 대표팀을 이끌어온 만큼, 자연스러운 세대교체 흐름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단은 선수와 감독 모두에서 전설적인 커리어를 쌓은 인물이다. 선수 시절 프랑스의 월드컵 우승을 이끈 핵심이었고, 레알 마드리드 감독으로는 유럽챔피언스리그 3연패라는 전무후무한 업적을 남겼다. 단순한 스타를 넘어, 결과로 증명한 지도자라는 점에서 그의 복귀는 더욱 큰 의미를 가진다.
그런 지단이 무려 3년 넘게 현장을 떠나 있었다는 점도 흥미롭다. 그동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바이에른 뮌헨, 유벤투스 등 유럽 빅클럽들이 꾸준히 러브콜을 보냈지만, 그는 모든 제안을 거절했다. 조건이나 명예의 문제가 아니었다. 그가 기다린 자리는 단 하나, 프랑스 대표팀이었다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프랑스 축구협회 역시 지단 선임에 긍정적인 입장이다. 대표팀 감독은 단순한 전술가를 넘어 국가를 상징하는 인물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지단은 최적의 선택지로 평가받는다. 선수 시절부터 이어진 국민적 신뢰와 상징성은 다른 어떤 감독 후보도 쉽게 대체할 수 없는 요소다.

특히 이번 변화가 기대되는 이유는 ‘세대 전환’과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현재 프랑스 대표팀은 여전히 강력한 전력을 유지하고 있지만, 일부 핵심 자원의 세대교체가 필요한 시점에 들어섰다. 이런 상황에서 지단의 리더십은 팀에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 수 있는 카드로 평가된다.
킬리안 음바페와의 조합 역시 큰 관심사다. 지단은 과거부터 음바페를 높이 평가해왔고, 음바페 역시 지단을 롤모델로 삼아왔다. 두 사람의 만남은 단순한 감독과 에이스의 관계를 넘어, 팀 전체의 동기부여를 끌어올릴 수 있는 상징적인 조합이 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지단 특유의 선수 관리 능력도 주목할 부분이다. 그는 레알 마드리드 시절 스타 플레이어들을 효과적으로 통제하며 팀을 하나로 묶는 데 성공했다. 대표팀처럼 짧은 기간 집중력을 요구하는 환경에서는 이러한 리더십이 더욱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물론 과제도 있다. 대표팀 감독은 클럽과는 전혀 다른 환경이다. 제한된 훈련 시간, 짧은 대회 일정, 다양한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하나로 묶어야 하는 구조는 또 다른 도전이다. 하지만 지단의 경험과 카리스마를 고려하면 충분히 극복 가능한 영역이라는 평가가 많다.
현재 분위기는 분명하다. 지단의 복귀는 더 이상 가능성이 아닌 ‘시간의 문제’에 가깝다. 공식 발표 시점만 남았을 뿐, 큰 틀의 그림은 이미 완성됐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월드컵 이후, 프랑스 대표팀은 새로운 시대를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지단이 서게 될 전망이다. 전설이 다시 지휘봉을 잡는 순간, 프랑스 축구는 또 한 번의 변화를 맞이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