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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에 데려왔더니 미쳤다' 손아섭, 한화 뒤집었다

파란바람 2026-03-24 11:01:18




한때 ‘미스터리 계약’으로 불렸던 선택이, 지금은 반전의 서막이 되고 있다. 손아섭이 완전히 살아났다.


한화 이글스 손아섭은 23일 NC와의 시범경기에서 4타수 3안타를 기록하며 압도적인 타격감을 선보였다. 단순한 안타가 아니라, 내용이 달랐다. 타구의 질과 타이밍 모두 전성기 시절을 떠올리게 했다.


이날 중계진의 한 마디가 모든 걸 설명했다. “공이 서 있는 느낌이다.” 타자가 공을 느리게 보는 순간, 이미 타격은 완성된 것이나 다름없다. 그리고 지금의 손아섭이 딱 그런 상태다.


첫 타석에서는 아웃됐지만 이후 흐름이 완전히 달라졌다. 직구를 정확히 밀어쳐 안타를 만들었고, 이어진 타석에서도 흔들림 없는 스윙으로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6회에는 변화구까지 받아치며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단순한 하루 활약이 아니다. 최근 시범경기에서도 꾸준히 결과를 내고 있다. 타율 0.417, 장타까지 곁들이며 타격 감각이 완전히 올라온 모습이다.


더 놀라운 건 상황이다. 손아섭은 올 시즌을 앞두고 단 1억 원 계약을 맺었다. KBO 통산 최다안타 기록을 보유한 선수에게는 믿기 힘든 조건이었다. 심지어 스프링캠프 합류도 늦어지며 준비 과정마저 쉽지 않았다.


팀 내 입지도 불안했다. 강백호 영입, 외국인 타자 재계약까지 겹치며 주전 경쟁에서 밀릴 가능성이 컸다. 사실상 ‘백업 자원’으로 분류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방망이 하나로 분위기를 바꾸고 있다. 여전히 정확하고, 여전히 날카롭다. 그리고 무엇보다 경험에서 나오는 타격 완성도가 돋보인다.


수비에서도 존재감을 보여줬다. 외야에서 안정적인 처리 능력을 보이며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는 점을 증명했다. 단순한 타격 요원이 아니라, 팀 전력에 확실히 보탬이 되는 카드다.


한화 입장에서는 반가운 시나리오다. 긴 시즌을 치르기 위해선 뎁스가 중요하다. 손아섭이 살아난다면 타선의 선택지는 훨씬 넓어진다.


지난 시즌 한국시리즈 문턱에서 아쉬움을 삼켰던 한화. 그 퍼즐의 마지막 조각이 바로 이런 ‘베테랑의 부활’일 수도 있다.


1억 계약, 그리고 3안타. 이제는 미스터리가 아니라 반전이다. 손아섭이 다시 팀의 중심으로 올라설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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