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AFC가 메이저리그사커 역사에 남을 출발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팀의 완벽한 상승세와는 달리 손흥민의 득점 침묵이 이어지며 묘한 대비가 만들어지고 있다.
LAFC는 15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BMO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MLS 서부콘퍼런스 4라운드에서 세인트루이스 시티를 2-0으로 제압했다. 이 승리로 LAFC는 개막 이후 4전 전승, 승점 12점을 기록하며 리그 전체 1위로 올라섰다.
더 놀라운 점은 내용이다. LAFC는 4경기 모두를 ‘무실점 승리’로 장식했다. MLS 사무국에 따르면 이는 리그 역사상 처음 있는 기록이다. 1996년 출범 이후 약 30년 동안 단 한 팀도 해내지 못했던 ‘개막 4경기 무실점 전승’이라는 전례 없는 성과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 조직력이 완벽에 가까운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인터 마이애미처럼 공격력이 강한 팀들이 존재하는 환경에서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은 LAFC의 완성도를 보여준다.
하지만 이런 팀 상승세 속에서 손흥민의 상황은 다소 엇갈린다. 그는 CONCACAF 챔피언스컵에서는 1골 4도움으로 맹활약하고 있지만, 정작 MLS 리그에서는 아직 득점이 없다.
경기력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오히려 역할이 달라졌다. 이번 시즌 LAFC는 기존의 빠른 역습 중심 축구에서 벗어나, 중원 중심의 조직적인 빌드업을 강조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보다 한 단계 내려선 공격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고 있다.

세인트루이스전에서도 그는 나탄 오르다스 뒤에서 공격을 조율하며 연계 플레이에 집중했다. 자연스럽게 직접 슈팅 기회는 줄어들 수밖에 없는 구조다. 팀 전체 밸런스에는 긍정적이지만, 개인 기록에는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
그럼에도 반등 가능성은 충분하다. 손흥민은 이미 유럽 무대에서 오랜 기간 정상급 활약을 이어온 선수다. 시즌 초반 흐름일 뿐, 한 번의 골로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LAFC 역시 바쁜 일정을 앞두고 있다. 오는 18일 CONCACAF 챔피언스컵 16강 2차전, 이어 22일 MLS 5라운드가 예정돼 있다. 일정이 이어지는 만큼 손흥민에게도 득점 기회는 계속 주어질 전망이다.
팀은 역사적인 기록을 쓰며 질주하고 있다. 이제 관심은 하나다. 이 흐름 속에서 손흥민의 첫 리그 골이 언제 터질지다. 그 한 골이 나오면, LAFC의 상승세는 더 폭발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지금 LAFC는 완벽하다. 그리고 남은 마지막 퍼즐은 단 하나, 손흥민의 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