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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락→탈락→탈락→부상” 안세영의 악연 대회…아시아선수권 우승하면 ‘배드민턴 그랜드슬램’ 역사 쓴다

파란바람 2026-03-14 11:01:07



배드민턴 여자 단식 세계 최강 안세영이 커리어 마지막 퍼즐인 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을 향해 다시 도전에 나선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정상에 오른 그는 이미 세계 최고 선수 반열에 올라 있지만 유독 아시아선수권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안세영은 오는 4월 중국 닝보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를 목표로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다면 여자 단식 역사상 두 번째 ‘그랜드슬램’ 달성이라는 대기록을 쓰게 된다. 앞서 이 기록을 달성한 선수는 스페인의 카롤리나 마린뿐이다.


하지만 아시아선수권은 안세영에게 유독 아쉬움이 많은 대회였다. 2022년에는 준결승에서 당시 시드도 없던 중국 왕즈이에게 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2023년에는 세계선수권 우승 기세를 이어 그랜드슬램을 향한 강한 의지를 보였지만 대만의 베테랑 타이쯔잉에게 막히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2024년에는 상황이 더 좋지 않았다. 8강에서 중국 허빙자오에게 0-2로 패하며 조기 탈락했고, 지난해에는 허벅지 부상으로 아예 대회 출전조차 하지 못했다. 탈락과 탈락, 그리고 부상까지 이어지며 아시아선수권은 안세영에게 가장 큰 벽으로 남았다.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아시아선수권을 제외한 시즌에서는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월드투어 파이널을 포함해 무려 11개 대회를 석권하며 여자 단식 단일 시즌 최다 우승이라는 역사적인 기록까지 세웠다.


최근 전영오픈에서는 다시 왕즈이를 만나 결승에서 0-2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과거 아시아선수권에서 패배를 안겼던 상대에게 또다시 무릎을 꿇으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이 패배는 오히려 설욕의 동기가 되고 있다.


안세영 역시 패배를 성장의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오늘의 패배를 잊지 않고 다시 잘 준비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이제 시선은 4월 아시아선수권으로 향한다. 그동안 번번이 막혀왔던 마지막 문턱을 넘는다면 안세영은 배드민턴 역사에 또 하나의 전설적인 기록을 남기게 된다. 한국 배드민턴의 간판 스타가 숙명의 대회에서 어떤 반전을 만들어낼지 팬들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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