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채팅

그 새벽에 좁은 복도에 오타니 표정 보려고 100명이 모였는데, "분하다. 복수든 새로운 도전이든 하겠다"

켄트 2026-03-16 15:48:05





오타니의 쓸쓸한 퇴장, 마이애미에서 끝난 일본의 WBC

야구는 가끔 이상할 정도로 냉정하다.
아무리 최고의 선수라도, 단 한 경기에서 모든 것이 뒤집히기도 한다. 이번 WBC에서 그 장면의 중심에 있던 선수는 다름 아닌 Shohei Ohtani였다.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 일본은 베네수엘라와의 8강전에서 5대8로 역전패를 당했다.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4강 진출에 실패한 순간이었다.

경기 시작은 오타니다운 장면이었다.
1회 리드오프로 나선 그는 곧바로 홈런을 터뜨렸다. 스타가 무대의 문을 여는 방식 그대로였다. 하지만 그 이후 흐름은 일본이 예상했던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았다. 불펜이 무너지면서 5-2 리드는 순식간에 5-8 패배로 바뀌었다.

결국 마지막 장면도 오타니였다.
9회말, 일본의 마지막 타석. 그는 높이 뜬 평범한 플라이를 치고 아웃됐다. 고개를 뒤로 젖힌 그 표정은, 3년 전 결승에서 마이크 트라웃을 삼진으로 잡고 포효하던 장면과 묘하게 겹치며 더 큰 대비를 만들었다.

경기 후 분위기는 더욱 묘했다.
새벽 1시가 넘은 론디포파크 복도에는 100명 넘는 기자들이 몰려 있었다. 회색 수트를 입은 오타니는 목에 헤드폰을 건 채 천천히 등장했다. 베네수엘라 라커룸에서는 승리 파티 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었다.

그는 짧게 말했다.

“정말 실망스럽다. 이길 수 있는 경기였다.”

사실 오타니 개인 성적만 놓고 보면 실패라고 말하기 어렵다.
이번 대회에서 그는 타율 0.462, 3홈런, OPS 1.842라는 압도적인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그는 “우승하지 못하면 결국 실패”라고 말했다. 슈퍼스타다운 기준이었다.

흥미로운 점은 이번 대회에서 그가 투수로는 한 번도 등판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Los Angeles Dodgers와 보험사의 강력한 반대 때문이었다. 일본 불펜이 무너진 경기를 지켜보면서도, 감독에게는 오타니를 마운드에 올릴 선택지가 없었다.

그렇다면 이 이야기는 여기서 끝일까.

오타니의 답은 의외로 단순했다.
그는 다음 국제 무대를 바라보고 있었다.

“다음 기회가 온다면 전력을 다하고 싶다.”

그가 말한 다음 무대는 바로 2028년 LA 올림픽이다.
마이애미에서의 밤은 분명 씁쓸하게 끝났지만, 오타니라는 선수의 이야기는 아직 한 장면도 끝난 것이 아니라는 느낌이 남는다.

어쩌면 이 패배는, 다음 국제대회를 위한 또 하나의 서막일지도 모른다.

댓글
불러오는 중…
게시글 목록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좋아요
조회수
2056
팀버울브스 앤서니 에드워즈, 무릎 문제로 2차전 출전 불투명.
쿵머쿵쿵
2026-04-21
182
2054
웨스트햄, 팰리스와 무승부… 잔류 경쟁 불확실 계속.
fb
2026-04-21
179
2052
알카라스, 프랑스 오픈 출전 여부 부상 검사 결과 대기 중.
insta
2026-04-21
168
2050
최하위 울브스, 프리미어리그 강등 확정.
사진
2026-04-21
176
2048
텍사스, ‘장기적인 관점’으로 탱크 델 재활 진행.
료코
2026-04-21
173
2046
토니 결승골, 알 아흘리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퀸카
2026-04-21
172
2044
빅터 웸반야마, 만장일치로 NBA 올해의 수비수 선정.
수구리
2026-04-21
170
2042
2027 투르 드 프랑스 페메 영국 스테이지 코스 공개.
후르륵
2026-04-21
172
2040
부상 당한 드레이퍼, 마드리드와 로마 대회 불참.
못먹어도고
2026-04-21
174
2038
웨스트햄, 크리스탈 팰리스와 무득점 무승부… 강등권 탈출 기회 놓쳐.
플뱅플뱅
2026-04-21
168
2035
한나 그린, 2026 시즌 네 번째 우승으로 메이저 앞두고 상승세.
정마담
2026-04-21
170
2033
마그다 에릭손, 바이에른 뮌헨에서 선수와 스카우트로 이중 역할 수행.
겜돌이
2026-04-21
169
2031
리엥 바스토뉴 리에주 2026, 에베네풀과 포가차르 맞대결.
오늘은럭키
2026-04-21
171
2029
코리르·로케디, 보스턴 마라톤 2연패 달성.
새벽산책
2026-04-21
179
2026
알카라스·사발렌카, 2026 로레우스 월드 스포츠 어워즈 최고상 수상.
파란바람
2026-04-21
171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