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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터졌다…허훈 코뼈 골절, KCC ‘슈퍼팀’ 완전체 끝내 무산

파란바람 2026-03-24 11:23:34




부산 KCC 이지스의 시즌은 왜 이렇게까지 꼬이는 걸까. ‘슈퍼팀 2기’라는 기대를 안고 출발했던 올 시즌, 또 한 번 치명적인 악재가 터졌다. 팀의 핵심 가드 허훈이 코뼈 골절로 수술대에 오른다.


KCC 구단 관계자는 허훈이 코뼈 골절 진단을 받아 수술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정확한 복귀 시점은 수술 이후 결정될 예정이지만, 시즌 막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적지 않은 공백이 불가피하다.


부상 장면은 충격적이었다. 허훈은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섰지만, 단 2분 25초 만에 코트를 떠나야 했다. 수비 과정에서 상대 선수의 팔꿈치가 얼굴을 강타했고, 그 자리에서 고통을 호소하며 쓰러졌다. 잠시 경기가 중단될 정도로 상황은 심각했고, 결국 병원 검사 결과는 코뼈 골절이었다.


문제는 단순한 부상 하나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KCC는 올 시즌 내내 부상 악령에 시달리고 있다. ‘우주방위대’로 불리던 허훈, 허웅, 송교창, 최준용, 숀 롱 조합은 팬들이 기대했던 모습대로 제대로 가동된 적이 거의 없다.


누군가 복귀하면 다른 누군가가 쓰러지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허훈이 돌아오자마자 송교창과 최준용이 동시에 이탈했고, 이후에도 핵심 자원들이 번갈아가며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허웅 역시 잔부상에 시달렸고, 이호현 또한 코뼈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등 정상 전력 유지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이런 흐름 속에서도 KCC는 반등의 기회를 잡는 듯했다. 한때 7연승을 달리며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지만, 곧바로 6연패에 빠지며 다시 주저앉았다. 기복이 심한 경기력의 배경에는 결국 ‘부상’이라는 변수가 자리하고 있었다.





현재 KCC는 25승 24패로 6위에 위치해 있다.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에 걸쳐 있지만, 상황은 전혀 안전하지 않다. 5위 고양 소노와는 불과 1경기 차이고, 7위 수원 KT도 추격권에 있다. 남은 경기 수를 고려하면 단 한 경기 결과로도 순위가 크게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런 중요한 시점에서 허훈의 이탈은 치명적이다. 그는 평균 14.4득점 6.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공격의 중심을 맡아온 핵심 자원이다. 특히 숀 롱과의 2대2 플레이는 KCC 공격의 핵심 패턴이었다. 단순한 득점원이 아니라 경기 운영의 중심축이 사라진 셈이다.


당장 가드진 운용에도 비상이 걸렸다. 허훈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최진광이 다시 중책을 맡을 가능성이 크고, 부상에서 회복 중인 이호현의 조기 복귀도 검토되고 있다. 하지만 정상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 얼마나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결국 KCC는 또 한 번 ‘버티기 싸움’에 들어가야 한다. 시즌 초반부터 이어진 부상 릴레이 속에서도 팀을 유지해온 것처럼, 남은 경기에서도 최대한 버티며 순위를 지켜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냉정하다. 완전체 한 번 제대로 가동하지 못한 채 시즌이 끝날 수도 있는 상황. ‘슈퍼팀’이라는 이름이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팬들의 기대는 여전히 크지만, 동시에 피로감도 쌓이고 있다. 반복되는 부상, 계속되는 변수, 그리고 잡히지 않는 완전체.


허훈의 수술 소식은 단순한 한 선수의 이탈이 아니다. KCC 시즌 전체를 뒤흔드는 또 하나의 결정적인 균열이다. 남은 경기에서 이 팀이 어떤 답을 내놓을 수 있을지, 이제 진짜 시험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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