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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억 엄상백 밀리나? 정우주 흔들…한화 5선발 ‘대혼전’

파란바람 2026-03-18 12:59:50




한화 이글스의 마지막 퍼즐, 제5선발 자리를 둘러싼 경쟁이 예상보다 훨씬 뜨겁게 전개되고 있다. 특급 신인 정우주, 78억 FA 엄상백, 그리고 아시아쿼터 왕옌청까지. 세 명의 이름이 얽히며 판도가 급격히 흔들리는 분위기다.


시작은 정우주였다. ‘대전의 우주’라는 별명과 함께 2026 WBC 대표팀까지 승선하며 단숨에 기대주에서 핵심 자원으로 떠올랐다. 하지만 대회 성적은 아쉬웠다. 체코전 단 한 차례 등판, 1이닝 3실점. 여유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지만 홈런을 허용하며 흔들렸고, 23구 만에 이닝을 마쳤다.


짧은 등판이었지만 여파는 컸다. 압도적인 구위와 잠재력을 인정받았던 정우주를 향한 시선이 미묘하게 달라졌다. 시즌 초반부터 선발로 기용하기엔 아직 완성도가 부족하다는 평가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그 사이 왕옌청이 존재감을 드러냈다. 두산과의 연습경기에서 4⅓이닝 무실점, 안정적인 투구 내용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좌완 강속구라는 희소성까지 갖춘 그는 현재 가장 ‘즉시 전력’에 가까운 카드로 평가받고 있다. 실제로 현장 분위기 역시 왕옌청이 한 발 앞섰다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


여기에 엄상백도 빼놓을 수 없다. 78억 원 FA 계약의 주인공이라는 상징성, 그리고 베테랑 사이드암 특유의 까다로운 투구는 여전히 매력적인 선택지다. 지난 시즌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경험과 안정감 면에서는 가장 확실한 카드라는 점에서 무시할 수 없다.


결국 변수는 활용 방식이다. 김경문 감독 입장에서는 세 투수를 모두 살리는 방향도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 엄상백을 선발로 두고, 왕옌청과 정우주를 불펜 필승조로 활용하는 시나리오도 현실적인 선택지다. 반대로 왕옌청을 선발로 밀어붙이고, 정우주를 단계적으로 키우는 그림도 가능하다.


핵심은 ‘지금 당장’이냐, ‘미래까지’냐의 선택이다. 당장 성적을 원한다면 안정적인 카드가 필요하고, 장기적인 팀 전력을 본다면 정우주라는 재능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중요해진다.


한화는 올 시즌 반등을 노리는 팀이다. 작은 선택 하나가 시즌 흐름 전체를 바꿀 수 있다. 그렇기에 제5선발 경쟁은 단순한 자리 싸움이 아닌, 팀 운영 방향을 가르는 결정이 될 가능성이 크다.


아직 결론은 나지 않았다. 다만 분명한 건 하나다. 지금 한화의 5선발 경쟁은 시즌 시작 전부터 이미 ‘전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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