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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대표팀 귀국…류지현 감독 “팀 MVP는 42세 노경은”

파란바람 2026-03-16 11:47:45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8강 진출이라는 목표를 달성한 한국 야구대표팀이 대회를 마치고 귀국했다. 대표팀 사령탑 류지현 감독은 이번 대회 팀 MVP로 최고참 노경은을 꼽으며 그의 헌신을 높이 평가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1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은 지난 14일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WBC 8강전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0-10으로 패하며 7회 콜드게임으로 탈락했지만, 2009년 준우승 이후 17년 만에 조별리그를 통과하며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특히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호주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둔 장면은 이번 대회의 가장 인상적인 순간으로 꼽힌다. 당시 한국은 8강 진출을 위해 ‘2실점 이하, 5점 차 이상 승리’라는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해야 했고, 결국 7-2 승리를 거두며 극적으로 다음 라운드 진출을 확정했다.


류지현 감독은 귀국 인터뷰에서 “1라운드를 돌이켜보면 기쁨도 있었고 아쉬움도 있었다”며 “호주전에서 팀 코리아가 하나로 뭉쳐 만들어낸 기적 같은 순간은 오래 기억에 남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다만 8강전 패배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류 감독은 “도미니카공화국전은 우리가 준비했던 것에 비해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며 “한국 야구 전체가 투수 육성 문제 등 여러 숙제를 고민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류 감독이 꼽은 팀 MVP는 최고참 투수 노경은이었다. 류 감독은 “노경은은 팀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선수였지만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며 “감독으로서도 큰 울림을 받은 선수였다”고 칭찬했다.


대표팀에는 한국계 선수들도 합류해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류 감독은 “그 선수들과 교감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본 것은 대한민국 대표팀에 대한 진정성이었다”며 “짧은 시간 안에 한 팀이 됐다는 점이 의미 있었고, 선수들도 소속팀으로 돌아가기 전 감사하다는 말을 전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조별리그에서 맹활약했던 문보경 역시 이번 대회 경험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체코전에서 만루홈런을 터뜨리는 등 조별리그에서만 11타점을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문보경은 “개인 기록보다 17년 만에 8강에 오른 대표팀의 일원이었다는 사실이 감사하다”며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겨루면서 더 발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한 류현진도 후배들에게 조언을 남겼다. 그는 “마지막까지 대표팀에서 어린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며 “국제무대에서 통하기 위해서는 각자 기량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표팀 선수들은 이제 각자의 소속팀으로 복귀해 시즌 준비에 돌입한다.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시범경기를 통해 컨디션을 조율할 예정이며, 2026 KBO리그는 오는 28일 개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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