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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눈물…日 사상 첫 WBC 8강 탈락 '이런 결말 정말 분하다'

파란바람 2026-03-15 19:34:08




일본 야구의 상징 오타니 쇼헤이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사상 처음으로 4강 진출에 실패한 뒤 강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일본 대표팀은 베네수엘라에 패하며 대회를 마감했고, 마지막 순간 타석에 섰던 오타니는 분한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일본은 1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6 WBC 8강전에서 베네수엘라에 5-8로 패하며 탈락했다. 일본은 그동안 WBC에서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기록해왔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사상 처음으로 준결승 진출에 실패하는 충격적인 결과를 맞았다.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오타니는 “정말 분하다. 내 힘이 부족했다”며 고개를 떨궜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도 일본 타선을 이끄는 핵심 역할을 맡았고, 조별리그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조별라운드 4경기에서 13타수 6안타, 타율 0.462에 3홈런 7타점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타격감을 보여줬다.


8강전에서도 오타니의 방망이는 여전히 위력적이었다. 일본이 0-1로 뒤진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그는 베네수엘라 투수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경기 흐름을 단숨에 바꿨다. 하지만 이후 일본 타선이 추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하면서 경기는 점점 베네수엘라 쪽으로 기울었다.


경기의 마지막 장면 역시 오타니의 타석이었다. 일본이 5-8로 뒤진 9회말 2사 상황에서 마지막 타자로 나선 그는 유격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이 순간 일본의 탈락이 확정됐다. 오타니는 “칠 수 있는 공이라고 생각했지만 상대 투수의 힘에 밀려 플라이가 되고 말았다”며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경기 종료 후 오타니는 선수단 정렬에도 잠시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 채 벤치 뒤쪽으로 들어가며 깊은 아쉬움을 삼켰다. ‘닛칸스포츠’는 “최강 리드오프로 일본 타선을 이끌었던 오타니의 WBC 여정이 이렇게 막을 내렸다”고 전했다.





지난 대회에서 일본을 우승으로 이끌었던 오타니에게 이번 탈락은 더욱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그는 “전체적으로 우리가 완전히 밀렸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길 수 있는 요소도 충분히 있었다”며 “그래서 더 아쉬운 경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회는 우리에게 우승이 아니면 패배와 같은 의미였다. 모두가 우승만을 목표로 준비해왔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끝나버린 것이 매우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오타니는 아직 다음 대회를 구체적으로 생각할 단계는 아니라면서도 다시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대표팀 일정은 앞으로도 계속된다. 어린 선수들이 더 성장해서 돌아올 것이고, 선수들과도 다시 만나자고 이야기했다”며 설욕을 다짐했다.


이바타 히로카즈 일본 대표팀 감독 역시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졌다는 것이 현실”이라며 “각 나라가 계속 전력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일본도 더 발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짧은 기간이었지만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해준 30명의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세계 최고의 선수로 평가받는 오타니에게도 이번 탈락은 뼈아픈 경험이었다. 그러나 그는 패배 속에서도 다음 도전을 이야기하며 다시 한 번 세계 무대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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