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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7km 던지는데 왜 안 왔나…오브라이언 쾌투에 韓 팬들 분노

파란바람 2026-03-15 10:42:21



한국계 메이저리거 라일리 오브라이언이 시범경기에서 위력적인 투구를 선보이며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러나 그의 호투가 오히려 한국 야구 팬들에게는 더 큰 아쉬움으로 남고 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 합류가 끝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브라이언은 14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로저 딘 셰보레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구원 등판해 1이닝을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세인트루이스가 3-4로 뒤지던 8회 마운드에 오른 그는 단 10개의 공으로 세 타자를 모두 처리하며 퍼펙트 이닝을 완성했다.


첫 타자 브라이스 매튜스는 초구 95.7마일(약 154km) 싱커로 3루수 땅볼을 유도하며 가볍게 아웃을 잡았다. 이어 토미 사코 주니어를 상대로는 볼 두 개를 먼저 던지며 불리한 카운트에 몰렸지만, 96마일 싱커로 유격수 땅볼을 이끌어내며 두 번째 아웃을 기록했다.


마지막 타자 케이든 파웰과의 승부에서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시속 81.9마일 스위퍼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날 오브라이언의 싱커 최고 구속은 무려 97.7마일(약 157km)까지 찍혔다. 단 10구로 1이닝을 지워버린 완벽한 투구였다.




오브라이언은 앞서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8일 뉴욕 메츠전에서도 1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11일 경기에서는 제구 난조로 흔들리며 ⅔이닝 4볼넷 1실점을 기록했지만 이날 완벽한 투구로 다시 컨디션을 끌어올린 모습을 보여줬다.


문제는 그의 활약이 WBC 한국 대표팀 상황과 맞물리며 아쉬움을 키운다는 점이다. 오브라이언은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선수로 WBC 규정상 한국 대표팀 합류가 가능했다. 류지현 감독 역시 그를 대표팀 마무리 투수로 구상할 정도로 큰 기대를 걸었던 선수였다.


하지만 오브라이언은 종아리 부상을 이유로 1라운드 합류가 무산됐다. 이후 한국이 극적으로 조별리그를 통과하면서 투수 보강 필요성이 커졌고, 대표팀은 다시 한 번 합류 의사를 타진했다. 특히 좌완 손주영이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불펜 보강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오브라이언 측은 결국 대표팀 합류가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한국 대표팀과의 동행은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한국은 이날 도미니카공화국과의 WBC 8강전에서 0-10으로 패하며 7회 콜드게임 탈락을 당했다. 막강한 도미니카 타선을 상대로 불펜이 무너진 경기였다.


이 때문에 팬들 사이에서는 “오브라이언이 있었다면 경기 흐름이 달라졌을 것”이라는 아쉬움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최고 160km에 육박하는 강속구와 강력한 싱커를 갖춘 그가 대표팀 마운드에 있었다면 최소한 콜드게임 패배는 막았을지도 모른다는 평가다.


결국 오브라이언의 시범경기 호투는 한국 대표팀에게 또 하나의 ‘만약’을 남긴 장면이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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