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배드민턴 정상, 이번에는 누가 차지할까?

여기서 중요한 건, 이번 대회가 단순한 챔피언십이 아니라 하나의 ‘마무리와 시작’이 함께 있는 무대라는 점이에요. 2026 유럽 배드민턴 선수권이 4월 6일부터 12일까지 스페인 우엘바에서 열립니다. 솔직히 말하면, 저는 이 대회 소식을 들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이름이 있었습니다. 바로 캐롤리나 마린이죠. 은퇴를 선언한 그녀가 자신의 고향에서 마지막으로 조명을 받는 순간. 이런 장면은 단순한 경기 이상의 감정을 남깁니다. 같은 장소는 2021 세계선수권이 열렸던 곳이기도 해서, 그 의미가 더 깊게 느껴집니다.

사실은, 선수 구성만 봐도 이번 대회가 얼마나 치열할지 알 수 있어요. 남자 단식에서는 안데르스 안톤센이 톱시드로 나서고, 프랑스의 알렉스 라니에와 포포프 형제도 강력한 경쟁자로 등장합니다. 저는 이런 구도를 보면 항상 기대가 커져요. 다만 빅토르 악셀센의 부상 공백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이런 변수 하나가 전체 흐름을 바꾸기도 하니까요. 그래도 남은 선수들만으로도 충분히 수준 높은 경기가 펼쳐질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여자부와 복식도 놓칠 수 없습니다. 덴마크의 라인 케르스펠트와 크리스토퍼센이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고, 불가리아의 스토에바 자매는 연속 우승에 도전합니다. 저는 이런 대회를 보면서 늘 같은 생각을 해요. 결국 스포츠는 세대가 이어지는 이야기라는 것. 누군가는 떠나고, 또 다른 누군가는 그 자리를 채웁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변화의 순간을 지켜보게 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