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덴마크 축구대표팀이 2026년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하면서 팀은 본격적인 전환기와 재건의 시기에 접어들게 됐다. 덴마크는 화요일 프라하에서 열린 플레이오프 결승에서 체코와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3-1로 패하며 탈락이 확정됐다. 이로써 덴마크는 지난 10년간 이어온 주요 국제대회 연속 진출 기록을 마감하게 됐으며, 유로 2016 이후 처음으로 메이저 대회 무대에 오르지 못하게 됐다.
1992년 유럽선수권 우승과 유로 2020 준결승 진출이라는 성과를 가진 덴마크로서는 이번 결과가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스웨덴과 노르웨이가 나란히 본선 진출에 성공하면서, 스칸디나비아 국가 중 유일하게 탈락한 점도 아쉬움을 더했다. 전 국가대표 미켈 베크만은 이번 결과를 두고 “덴마크 대표팀 역사상 가장 큰 실패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이번 예선 과정은 브라이언 리머 감독 체제 아래 드러난 문제점을 여실히 보여줬다. 가장 큰 과제는 크리스티안 에릭센의 대체자를 찾지 못한 점이다. 34세의 에릭센은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했지만, 전성기와 같은 경기 지배력은 줄어든 상태다. 미켈 담스고르가 잠재력을 보이고 있지만, 에릭센이 해오던 역할을 완전히 대체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다.
또한 시몬 키예르의 은퇴 이후 팀 내 리더십도 약화됐다. 주장 피에르-에밀 호이비에르 역시 이번 경기에서 중원 장악에 어려움을 겪으며 팀 전체 균형이 흔들렸다. 덴마크는 점유율에서는 우위를 보였지만 결정력 부족으로 고전하는 모습이 반복됐다.
리머 감독은 사퇴 요구에도 불구하고 재건 의지를 밝혔다. 그는 2028년 유럽선수권까지 계약을 연장한 상태로 “지금은 고통스러운 과정이지만, 팀 재건을 이끌 적임자”라며 변화를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