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비버가 처음에는 눈에 잘 띄지 않게 한 장소를 완전히 바꿔버리는 게 항상 놀랍다고 느꼈다. 어느 날은 그냥 평범한 개울이었는데, 나중에 가보면 생명으로 가득 찬 잔잔한 습지가 되어 있는 걸 보게 된다. 내가 보고 느낀 바로는, 비버의 댐은 단순히 물을 막는 게 아니라 흐름을 늦추고, 물을 깨끗하게 만들고, 자연스럽게 탄소까지 저장하면서 물고기나 새 같은 다양한 생물들이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준다. 그래서 비버는 그냥 본능적으로 행동하는 동물이 아니라,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존재처럼 느껴져서 정말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