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걸 읽으면서 느낀 건, 결국 삶의 기쁨과 고통이 보이지 않는 “장부”처럼 기록되어 마지막에는 전부 0으로 맞춰진다는, 마치 우주가 몰래 균형을 맞추고 있다는 식의 주장인데—솔직히 내 경험으로는 이건 과학이라기보다 철학적인 바람을 과학 언어로 포장한 느낌에 더 가까워. 실제로 보면 어떤 사람들은 훨씬 더 많은 고통을 겪고 끝나고, 반대로 어떤 사람들은 계속 운이 따르는 경우도 있는데, 그게 꼭 어떤 “끝 지점”에서 깔끔하게 균형을 이루는 것 같진 않거든. REM 수면이나 뇌 작용, 에너지 같은 개념으로 공평함을 억지로 설명하려는 건 그럴듯해 보이긴 하지만, 동시에 너무 복잡하게 끼워 맞추는 느낌도 들어. 왜 이런 생각이 매력적인지는 이해해—어떤 정의감이나 마무리를 주니까—but 현실은 그렇게 깔끔하게 정리되지 않고, 의미 있어 보이는 모든 게 꼭 과학적으로 증명 가능한 것도 아닌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