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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성 통증의 원인은 무엇인가… 과학자들, 뇌 속 핵심 원인 밝혀

파란바람 2026-04-05 13:40:29

만성 통증이 왜 오래 지속되는지에 대한 중요한 단서가 뇌의 작은 영역에서 발견됐다. 미국 콜로라도 볼더 대학교 연구진은 ‘후측 과립성 섬엽 피질(CGIC)’이라는 잘 알려지지 않은 뇌 회로가 통증이 사라질지, 아니면 오랫동안 지속될지를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동물 실험을 통해 진행됐으며, 해당 회로를 비활성화하면 만성 통증이 발생하지 않거나 이미 지속 중인 통증도 사라질 수 있다는 결과를 보여줬다.


연구를 이끈 린다 왓킨스 교수는 “이 회로는 통증이 만성화될지를 결정하고 척수에 신호를 보내는 핵심 역할을 한다”며 “이 기능이 차단되면 만성 통증은 나타나지 않거나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신경과학 기술의 발전 덕분에 가능해졌으며, 특정 신경세포 집단을 정밀하게 조절할 수 있는 단계에 이르렀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연구진은 이러한 기술이 향후 기존 진통제보다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만성 통증은 성인 4명 중 1명이 겪는 흔한 문제로, 일부는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받는다. 특히 ‘이질통’처럼 가벼운 접촉도 통증으로 느껴지는 경우는 신경계가 정상 자극을 위험 신호로 잘못 해석하면서 발생한다. 일반적인 급성 통증은 부상이 치유되면 사라지지만, 만성 통증은 몸이 회복된 뒤에도 계속 신호가 유지되는 특징이 있다.


연구에서는 형광 단백질과 화학유전학 기법을 활용해 특정 신경세포의 활동을 추적하고 조절했다. 그 결과 CGIC는 초기 통증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을 지속시키는 데 핵심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로는 체성감각 피질과 척수로 신호를 보내 통증 전달을 계속 유지하게 만든다. 실제로 해당 경로를 차단하자 동물들은 짧은 통증만 경험하거나 기존의 만성 통증이 사라졌다.


아직 이 회로가 어떻게 활성화되는지는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연구진은 앞으로 특정 뇌 세포를 직접 겨냥하는 치료법이나 뇌 기계 인터페이스 기술이 만성 통증 치료의 새로운 방향이 될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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