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종을 나무 위에서 직접 보면서, 숲의 상층부가 얼마나 층층이 이루어져 있는지 실감하게 되었어요. 어디를 봐야 할지 알고 있었는데도 거의 보이지 않았고, 가끔은 위에서 축 늘어진 꼬리만 겨우 보일 뿐이었어요. 마치 거기 있으면서도 없는 것 같은 느낌이었죠.
그들의 상황을 알게 되면서 이 경험이 더 무겁게 다가왔어요. 심각한 멸종 위기에 처해 있고, 베트남에서는 사냥과 서식지 파괴로 계속해서 위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거든요. 특히 인상 깊었던 건, 이들이 숲의 연결된 나무 구조에 얼마나 의존하는지였어요. 그 연결이 끊어지면 이동 자체가 어려워진다는 점이, 이들의 생존이 얼마나 위태로운지 느끼게 해주었습니다.